농촌진흥청이 수박 등 대형 과일과 열매채소류의 유통 중 파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포장재 기업 ㈜그랜트와 손잡고 ‘친환경 접이식 포장재’ 디자인을 개발했다.
최근 신선 농산물의 온라인 거래액이 2024년 1조 2208억 원에서 2025년 1조 4781억 원으로 급증하는 등 비대면 유통이 확대되고 있지만, 크고 무거운 과일은 운송 과정에서 흔들림이나 충격에 취약해 파손 우려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농진청은 기존 단순 골판지 포장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전문 기업과 협력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에 개발된 포장재는 기업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접이식 디자인을 고안하고, 농진청이 파손 저감 성능과 현장 적용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완성됐다. 특히 개발 과정에서 온라인 판매 농가들의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실용성을 높였다. 새 포장재는 과일을 단단히 잡아주는 내부 고정 구조와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접이식 외포장 구조를 결합해 이동 중 손상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친환경 신선농산물 유연포장 구성과 디자인 모습
실험 결과 일반 골판지 상자 대비 최대 하중이 약 13% 향상돼 압축에 대한 안정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환경적 효과도 주목할 만하다. 플라스틱 완충재 대신 종이 소재를 사용해 포장 폐기물을 줄일 수 있으며, 1000상자 제작 기준 기존 플라스틱 포장재보다 약 33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 기관은 해당 기술에 대한 공동 특허 출원을 마쳤다.
임종국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앞으로 현장 실증을 거쳐 유통 안정성과 경제성을 면밀히 검증하고, 농가와 유통업체에서 널리 쓰일 수 있는 포장 기술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