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환경 분야의 국가표준(KS)이 국제표준(ISO)과 나란히 발을 맞춘다. 이로써 국내 기업들의 기술 개발이 촉진되고 해외 시장 진출의 문턱이 한층 낮아질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025년도 환경 분야 국가표준(KS) 99종에 대한 국제표준 일치화 작업과 국내 원천기술의 고유표준 제정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토양, 대기, 수문, 생활 소음 등 다양한 환경 분야가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생활 소음 33종 ▲수문 17종 ▲토양 16종 ▲대기환경 10종 등 총 99종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기술을 표준화한 **‘포장재의 자원순환성 평가방법’**이다. 이 표준은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요소를 평가하는 절차를 제시해, 기업들이 친환경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타이어/노면 소음 측정에 대한 온도의 영향’ 표준은 주행 소음 측정 결과와 온도에 따른 보정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도로 교통 소음을 줄이는 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토양 내 유기탄소 분석, 라돈 측정법 등 정밀한 시험 방법에 대한 국제 일치화가 이루어져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였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일치화 작업을 통해 국내 환경 기술이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국내 표준과 국제 표준이 달라 발생했던 중복 인증 비용을 절감하고, 해외 수출 시 겪던 기술적 장벽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과학원은 현재 검토 중인 나머지 국가표준 170종에 대해서도 수요자 활용도 조사 등을 거쳐 순차적으로 국제 기준과 일치시켜 나갈 계획이다. 개정된 표준 목록은 오늘(16일)부터 국립환경과학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종천 국립환경과학원 기후탄소연구부장은 “이번 성과는 민관의 소통을 통해 우리 고유의 기술력을 국제 기준에 반영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순환경제, AI 기반의 환경 표준 전략을 수립해 미래 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