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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풍력 추진 장치, HMM 5만 톤급 선박 탑재해 실증 착수. '틸팅' 기술로 다리 통과·악천후 대응… 탄소 감축 데이터 확보 주력.
등록날짜 [ 2026년01월13일 09시06분 ]
HD현대가 거대한 돛을 이용해 바람의 힘을 추진력으로 바꾸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 실증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자체 개발한 풍력 보조 추진 장치(WAPS)인 ‘윙세일(Wing Sail)’ 시제품을 HMM의 선박에 탑재하고 해상 실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윙세일 실증 모습
이번 실증은 HMM이 운용 중인 5만 톤급(MR급) 탱커선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육상 검증을 마친 윙세일을 해당 선박에 설치하고, 최근 시운전을 통해 정상 작동을 확인했으며 한국선급(KR)의 검사까지 모두 통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윙세일은 높이 30m, 폭 10m에 달하는 대형 구조물이다. 핵심은 '효율'과 '유연성'이다. 주 날개 양측에 보조 날개를 부착해 바람을 추진력으로 바꾸는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특수 기술인 ‘틸팅(Tilting)’ 기능을 적용했다. 틸팅은 높이가 낮은 교량을 통과하거나 태풍 등 기상 악화 시 날개를 접어 선박의 운항 안전성을 확보하는 기술로, 운항 제약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선박 배출 온실가스(GHG) 통합 관리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실증을 통해 실제 해상 환경에서 연비 개선 효과와 탄소 배출 저감 데이터를 정밀하게 수집할 계획이다. 확보된 데이터는 향후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 모델 개발의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사업에는 민관이 힘을 합쳤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기술진흥원(KIMST)의 지원 아래 HMM, 한국선급, HD현대마린솔루션이 참여했으며, 오리엔탈정공, 휴먼컴퍼지트 등 부산 지역 기자재 기업들도 함께해 국내 친환경 선박 생태계 조성에 기여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탈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연료 효율을 높이는 풍력 보조 추진 기술이 미래 조선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쳐 친환경 선박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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