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이 한화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5월 31일 국립대전숲체원에서 ‘맑은학교 환경운동회’를 열었다. 대전·충청권 초등학생과 가족 100명이 숲 해설사와 함께 생태를 익히고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직접 체험하며 맑은 공기의 가치를 몸으로 느꼈다.
행사 모습
행사는 양 기관이 추진 중인 ‘맑은학교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이다. 캠페인은 미세먼지 등으로 열악해진 학교 공기를 개선하기 위해 전국 초등학교에 공기질 개선 설비와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지원하고, 환경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환경 감수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부터는 학교 유휴 교실을 친환경 공간으로 바꾸는 ‘맑은쉼,터’를 도입해 아이들이 맑은 공기 속에서 쉬고 공부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했다. 올해 선정된 학교는 서울 양화초, 인천 석정초, 대전 진잠초, 대구 신흥초, 광주 금당초, 통영 용남초 등 6곳으로, 4년간 총 21개교 1만5000여 명의 학생이 친환경 설비와 교육 혜택을 받았다.
환경운동회 프로그램은 숲의 공기 정화 기능을 오감으로 체득하도록 설계됐다. 참가자들은 ‘숲 길라잡이’에서 나무와 곤충을 관찰하며 생태적 가치를 배웠고, 미션 지도를 따라 과제를 해결하는 ‘숲 오리엔티어링’으로 숲속을 누비며 깨끗한 공기의 소중함을 체험했다.
대전 샘머리초 5학년 이시환 학생은 “숲에서 친구들과 활동하며 나무가 공기를 정화한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며 “집에서도 식물을 키우며 환경 보호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환경재단은 “아이들과 가족이 자연을 직접 경험하며 환경 문제를 체감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시설 지원을 넘어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이어가 미래세대의 환경 의식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