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그린트러스트와 로레알코리아가 서울어린이대공원 안에 ‘미래를 위한 로코가든’을 열었다. 양측은 지난 4월 말 생물다양성 증진 협약을 맺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녹지 개선 사업을 추진해 왔다. 로코가든은 기존 식생을 최대한 보존한 상태에서 자생 이끼와 현무암 판석을 배치해 어린이들이 흙과 작은 생명체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게 설계됐다.
활동 모습
정원 입구에 놓인 울퉁불퉁한 현무암 괴석은 마치 동화 속 비밀 통로처럼 방문객을 맞는다. 내부에는 이끼 군락 사이로 낮은 키의 초본과 새집이 어우러져 작은 곤충과 조류가 머물 자리를 마련한다. 이끼는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토양 수분을 유지해 생태 건강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개장을 기념해 로레알코리아 임직원 60여 명은 식재와 새집 설치 봉사에 참여해 가든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한 민관 협력 모델로,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이후 정원 유지 관리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로코가든은 5월 말 서울어린이정원 페스티벌 기간에 공개돼 체험형 교육 공간으로 활용된다. 주최 측은 “흙과 이끼가 만들어내는 변화를 통해 아이들이 기후변화와 생태 보전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정원 가꾸기 활동을 예고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