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생활폐기물 배출 앱 ‘여기로’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금여기와 한국목재재활용협회가 폐목재 적정 처리를 위한 상생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생활계는 물론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목재 폐기물을 온라인으로 손쉽게 수거 의뢰하고, 지역 전문 처리업체가 재자원화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업무협약 모습
그동안 대형 폐가구나 인테리어 목재를 버리려면 주민센터에서 스티커를 구입해 붙인 뒤 배출해야 해 번거로웠다. ‘여기로’ 앱은 사진과 주소를 입력하면 수거 일정이 잡히는 간편 서비스를 제공, 가입자 120만 명을 확보했다. 이번 협약으로 사업장도 앱을 통해 폐목재 배출을 요청하면 협회 회원사가 수거해 칩, MDF 원료, 고형연료 등으로 재생산하거나 바이오에너지로 전환한다.
한국목재재활용협회는 전국 170여 개 회원사를 통해 창업‧폐업 시 발생하는 인테리어 폐목재와 산업 폐목재를 자원화해왔다. 소각되던 목재가 산업용 재료와 에너지로 되살아나면서 기업의 폐기 비용은 줄고, 목재 수입 대체와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지금여기 관계자는 “폐목재 처리 절차를 온라인으로 단순화해 자원 순환 참여 문턱을 낮췄다”고 밝혔고, 협회 측은 “지역 소상공인이 버린 목재를 산업현장 자원으로 돌려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