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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9년01월02일 17시29분 ]
여가벅스의 여진혁(36) 농부는 명문대 유학파 출신의 귀농 2년 차 청년 농부로 식용과 약용으로 쓰이는 곤충인 굼벵이(흰점박이꽃무지유충, 일명 꽃벵이)를 읍에서 지원받아 스마트팜 곤충농장을 구축해 사육 및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여가벅스 여진혁 농부
흔한 이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가 더 주목을 받게 되고 특별해지고 있는 이유는 외지인으로 귀농을 시작해 마을 및 지역사회와 빠르게 융화되어 상생하는 좋은 대표 사례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투데이의 '위대한농부' 취재팀은 충청북도 옥천군 동이면 석화리에 위치하고 있는 여가벅스를 찾아가 여진혁 농부를 만나 귀농 및 곤충사업, 마을 지역사업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여가벅스 전경
책이나 연필보다는 흙과 나무를 먼저 만지게 해주고 싶어

"아이들에게 책이나 연필보다는 흙과 나무를 먼저 만져보게 해주고 싶었어요"

여진혁 농부는 오랜 캐나다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아내의 제안을 시작으로 귀농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도시에서 치열하게 사는 환경이나 돌아볼 시간이 부족한 모습들과는 반대되는 삶에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놀라운 효능의 굼벵이에 매료

처음부터 식용곤충을 생각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버섯에 관련된 귀농 콘텐츠를 생각했었고, 특히 버섯을 만드는 동충하초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여러 귀농 교육을 받으면서 버섯보다는 곤충사업에 전망이 더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식용곤충을 시작하게 되었다.

현재 곤충사업은 미개척시장이기 때문에 개척하는 만큼 주도해서 나아갈 수 있는 시장이다. 그리고 굼벵이는 예로부터 동의보감에 식용곤충으로 좋은 약재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보고 시작했다. 또 굼벵이의 약용효능은 간 기능 개선 효과에 이어 항암치료와 당뇨치료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서 굼벵이를 곤충사업 컨텐츠로 결정하게 되었다.
여가벅스 여진혁 농부가 굼뱅이를 소개하고 있다.
귀농을 도시생활의 탈출구로 생각하면 안돼

귀농을 준비하면서 아내를 제외하고 부모님들께는 바로 말씀드리지 않았고 어느 정도 사업준비를 마쳐놓고 말씀드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귀농을 하겠다고 말씀드렸을 때 걱정을 많이 하셨다. 아마 귀농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이였던 거 같다.

"귀농 후 인터넷 매체나 지역사회신문을 통해 점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부모님의 걱정했었던 마음이 조금씩 나아져 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어요"

귀농에 대해서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라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성향도 귀농에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저 개인적으로는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젊은 시기에 시작해 노하우를 터득하고 현재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한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자면 귀농을 도시생활의 탈출구로 생각하고 시작하면 안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농촌생활은 도시생활보다 가족으로 구성되어 있는 좁은 생활 반경에서 살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과 더 어울리며 생활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팜을 통해 적은 인원으로 대량 사육 가능해

스마트팜은 곤충사육에 필요한 온도, 습도, 환기에 대한 장비들을 설치하고 그 장비들을 스마트폰과 연동시켜 각 요소들의 변동이 필요할 때 스마트폰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구축해 놓은 시스템이다. 각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주시할 수 있고 필요한 요소들을 직접 변경 및 조절 할 수 있어서 많은 인력이 필요했던 과거와는 달리 소수의 인원으로도 대량의 곤충을 사육할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팜 자동 제어 장치
사육장 내부 온·습도
모든 준비·진행과정 하나하나에 보람 느껴

저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여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러다 보니 준비과정, 진행과정 하나하나가 모두 보람되었던 것 같다. 현재 사업 진행 단계라 매출은 크지 않지만 작은 매출에도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다.
여가벅스 여진혁 농부
바빠도 지역사회를 위해서는 먼저 앞장서

작년에 충청북도 옥천군 동이면 석화리 마을이 행복마을 사업 콘테스트에서 최종 선정되었다. 선정되기까지 발표 준비와 자료에 대한 수집을 마을 어르신들께서 귀농 1년 차 외지인이었던 저에게 부탁하셔서 맡게 되었다.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마을 어르신들께서 마을에 대한 정보와 마을발전 계획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셔서 발표 자료를 잘 준비할 수 있었고, 1등으로 최종 선정되는 기쁨을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나눌 수 있었다. 
충청북도 행복마을 경연대회 참가
그 외 마을 아이들을 위해 마을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위촉되어 영어를 가르치고 있고, 아동심리상담사로써 아이들과의 상담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동이 초등학교 마을선생님 특강
식용곤충이 대중 식품이 되는데 기여하고 싶어

저는 곤충산업 1세대가 아닌 1.5세대로써 곤충산업에 대한 사람들의 대중적인 인식을 바꾸는데 도움이 되고 싶고, 식용·약용곤충이 사람들에게 좀 더 친밀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 식품이 되는데 기여하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도 나를 필요로 하고 있는 지역의 어르신들과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친환경투데이 김완철 기자 press@gfla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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