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양재천 우면무지개다리 인근 데크 산책로에 ‘서초탄소제로배움터’를 조성했다. 이 공간에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수직형 장치 ‘스마트탄소나무’ 5대가 시범 설치돼 연간 약 120kg의 CO₂를 모을 수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20그루가 흡수하는 양과 맞먹는다.
서초탄소제로배움터 모습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화학적 과정을 거쳐 탄산칼슘으로 전환한 뒤 보도블록·콘크리트 등 친환경 건축자재로 재활용된다. 배움터 한편에는 이렇게 제작된 보도블록 샘플을 전시해 주민들이 탄소 포집·활용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초구는 이 공간을 ‘양재천 천천투어’ 생태체험 코스 중 하나로 활용하고, 청소년 대상 ‘탄소중립 보물찾기’ 현장 체험 장소로 운영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스마트탄소나무를 관찰하고 탄소순환 시스템을 체험하며 기후 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탄소 저감 기술을 주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공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돕는 다채로운 환경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