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유기농 볏짚 환원을 통해 탄소 저감과 토양 건강을 동시에 꾀하는 ‘유기농 볏짚 환원사업’을 추진한다. 벼 수확 후 남은 볏짚을 논에 잘게 절단해 환원하고 가을갈이를 거치면, 논 0.1ha당 유기물 174kg, 요소 9.3kg, 규산 252kg을 공급받는 효과가 있다. 이를 통해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고 농업경영비 절감과 함께 토양 지력을 높일 수 있다.
벼 수확 후 가을갈이 전 모습
이번 사업에는 도비 3억5000만원, 시군비 14억원 등 총 17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유기농 벼 인증을 받은 농업경영체 등록 농지라면 ha당 25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으며, 지원을 희망하는 농가는 9월 10일까지 인증서와 농업경영체등록확인서를 첨부해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단, 볏짚을 조사료 등 타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업 대상 농지는 신청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유기농 인증을 유지해야 하며, 지원금은 환원 사실 확인 뒤 지급된다. 전남도는 이번 환원사업이 미질 향상과 토양 탄소 저장을 통한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할 뿐 아니라 농가 소득 안정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볏짚 환원으로 유기물 함량을 높이면 쌀 품질이 개선될 뿐 아니라, 토양 탄소 축적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도 도움이 된다”며 “농가 경영비를 줄여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