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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호밀 교잡 작물 녹비 활용, 토양 회복·온실가스 저감 기대… 내년 13ha로 재배 확대
등록날짜 [ 2025년06월23일 15시24분 ]
영암군 학산면 사등마을 들녘에서 국내 최초로 유기농으로 재배된 트리티케일 종자 수확이 이뤄졌다. 18일 진행된 수확 작업은 농촌진흥청과 영암군, 지역 농가가 손잡고 마련한 공동 연구·시범사업의 일환으로, 1 650㎡ 규모 시범포장에서 약 700㎏의 종자를 거두는 성과를 올렸다.
수확 모습
트리티케일은 밀과 호밀을 교잡한 곡물이다. 추위에 강해 겨울철 녹비 작물로 적합하며, 뿌리가 깊게 뻗어 토양 통기성과 구조를 개선한다. 특히 수확하지 않고 밭에 갈아엎으면 화학비료 없이도 녹비로 전환돼 토양 유기물 함량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크다. 이번 시범재배는 전체 과정에서 화학비료와 동물성 퇴비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 유기농법만으로 이루어져 지속가능 농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농업과학원은 파종부터 생육, 수확까지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며 작물의 발아율, 병해충 저항성, 토양 개선 효과를 분석했다. 현장 점검 결과, 트리티케일은 저온기 생육 안정성과 잡초 억제 능력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였고, 수확량도 동일 면적의 일반 재배 사례와 견줄 만했다. 녹비 효과를 기대하던 농가들은 종자 수확까지 성공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수확된 종자 가운데 일부는 농업과학원 연구용으로 제공되고, 나머지는 생협 ‘한살림’을 통해 친환경 농가에 보급된다. 내년부터는 학산면 신안정마을을 포함한 13㏊ 규모로 재배 면적을 확대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군과 진흥청은 종자 공급 체계와 재배기술 매뉴얼을 공동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농가 교육과 현장 컨설팅을 통해 유기농 녹비 작물로서 트리티케일의 장점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영암군 농업정책과 김준두 과장은 “유기농 트리티케일 수확은 농가의 친환경 실천 의지와 공공기관의 기술 협력이 합쳐 만든 성과”라며 “영암군이 선도 모델을 구축해 전국 친환경 농업 확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press@greenvers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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