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금천에코에너지센터가 20일 ‘에너지 엑스퍼트 양성과정’ 수료식을 열고 29명의 시민 기후 리더를 배출했다. 공동체경제 통합지원센터와 손잡고 진행한 이번 과정은 지역 주민을 실천형 에너지 전문가로 키워 탄소중립 거버넌스의 현장 축으로 세우겠다는 목표로 설계됐다.
수료식 모습
교육은 생태 감수성과 전환 인식을 다지는 이론 수업부터 재생에너지 기술 이해, 건물 에너지 진단 실습까지 단계별로 진행됐다. 태양광 시스템 구조 파악, 도시 생태환경 모니터링, 에너지 절약 캠페인 기획 등 현장 중심 프로그램이 포함돼 참여자 몰입도를 높였다. 강사진에는 생태교육 전문가, 에너지 기술 실무자, 시민단체 활동가가 고루 참여해 이론과 실습을 연결했다.
수료생은 센터 활동가로 위촉돼 지역 내 에너지 절감 캠페인, 미니태양광 설비 점검, 건물 에너지 컨설팅 등에 바로 투입된다. 교육만으로 끝내지 않고 참여·실천을 제도화해 지속가능한 시민 주도 구조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금천구는 초급 전문가를 넘어 탄소중립 자문단으로의 활동을 연계해 주민 주도 거버넌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시민참여 사업과 결합해 지역 에너지전환 기반을 넓히고, 수료생에게는 기후 정책 평가와 신규 프로젝트 기획에도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센터 측은 기후위기 대응 성패는 정책을 실천할 시민 주체화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에너지 엑스퍼트 프로그램은 교육과 현장을 결합해 시민을 정책 실행선에 세운 실험으로, 지역 탄소중립 전략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살아 움직이는 시스템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