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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 25건 중 과반 “과잉행동·주의산만 연관성” 확인…FDA 허용치 재검토 목소리↑
등록날짜 [ 2025년06월18일 10시49분 ]
합성 식품 착색료가 어린이의 행동 및 주의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들이 잇따라 발표되며 식품 안전 기준 전반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환경보건위험평가국(OEHHA)이 1970년대 이래 수행된 임상시험과 동물 독성시험을 종합 검토한 결과, 총 27건의 임상시험 중 25건이 도전시험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16건(64%)에서 과잉행동이나 주의산만과의 연관성이 관찰됐다. 특히 13건(52%)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교차설계와 이중맹검 방식을 도입한 고품질 연구들도 다수 포함됐다.

임상시험 참여 아동의 평균 규모는 44명(1297명)이었으며, 대부분 배제 식단 후 각기 다른 용량의 착색료를 섭취하도록 설계됐다. 부모 보고 척도에서는 더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됐고, 교사 평가에서는 일부만 유의미한 결과를 내기도 했다. 용량반응 양상을 확인한 연구에서는 일일 150mg의 타트라진(Yellow No.5)이 투여량 증가에 따라 행동 점수가 악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동물 독성시험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드러났다. 쥐와 마우스를 대상으로 한 연구 23건 중 21건이 자발적 운동량 변화, 학습·기억 테스트에서 이상을 보였으며, 임신·유아기 노출 시 성체에서까지 행동 변화가 지속됐다. 최근 연구에서는 뇌 전전두엽 피질의 체적 감소, 신경세포 및 교세포 수 감소, 수상돌기 형태 변화, 산화스트레스 지표 상승 등 착색료의 신경병리학적 영향을 규명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 FDA와 FAO/WHO JECFA가 제시하는 허용 일일 섭취량(ADI)은 1960~80년대 일반 독성시험을 토대로 산정돼, 신경행동적 영향 평가는 반영되지 않았다. OEHHA는 주요 연구들의 최소영향량(LOAEL)과 NOAEL을 검토한 결과, 일부 착색료는 기존 ADI 산정 근거량보다 낮은 용량에서도 행동 이상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인체 노출 추정치 분석에서도 FD&C Red No.3(에리트로신)의 경우 JECFA ADI(0.1mg/kg) 초과 비율이 95백분위에서 4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나이대별 노출 수준은 여타 착색료 대비 더 높게 집계돼, 영·유아의 식단 관리와 규제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합성 식품 착색료의 신경행동 독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충분히 축적된 만큼, 식품안전 당국은 ADI 재평가와 함께 취약 연령군 보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추가 연구를 통해 유전적 감수성 요인과 장·뇌 축 메커니즘을 밝히고, 국제 기준도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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