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자연재해 빈도가 높아지는 기후위기에 맞서 농작물재해보험 지원을 크게 늘린다. 도는 올해 보험 가입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10억 원 증액한 60억 원으로 편성해 모든 희망 농가가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2001년 제도 도입 후 가입률은 꾸준히 오르며 지난해 34%를 기록했고, 도는 올해 37% 달성을 목표로 농협·농업기술원과 집중 홍보에 나선다.
재해보험 가입 농가에는 각종 농업시설 보조사업을 우선 지원해 사실상 의무 가입을 유도한다. 올해 처음 도입한 과수 냉해 예방시설 지원사업을 통해 사과·배 재배 농가는 방상팬과 미세살수장치를 설치하고 보험료 할인 폭도 기존 20%에서 25%로 확대해 받는다. 이외에도 시설원예 난방시설 등 시군 단위 지원사업에 보험 가입 여부가 우선 조건으로 적용된다.
보험 보장 범위도 넓어졌다. 대상 품목은 지난해 56개에서 올해 63개로 확대돼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등 8개 품목이 새로 포함됐고, 사과 탄저병 등 병해충 보장 항목도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었다. 도는 분화류 등 화훼 품목 추가와 과수 폭염 피해 보상 규정 마련 등 현장 중심 제도 개선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지속 건의 중이다.
경기도는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농작물재해보험 실효성을 높이고 농가 부담을 낮추겠다”며, 잦은 기상이변으로 피해가 반복되는 품목과 가입률이 낮은 작목을 중심으로 집중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