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상추 같은 엽채류를 초토화하는 작물 무름병을 친환경 방식으로 잡을 수 있는 방제제가 이달 안에 시판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발굴한 담수 미생물 ‘바실러스 벨레젠시스 FBCC‑B1550’ 균주 특허 기술을 이전받은 ㈜팜한농이 제품명 ‘무름헌터’로 상품화해 5월 출격을 예고했다.
제품 모습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생물소재 기능성 정보 구축’ 연구를 통해 FBCC‑B1550 균주의 무름병 억제 능력을 확인하고 2023년 11월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해 9월 기술 이전을 받은 팜한농은 현장 실증에서 기존 농업용 항생제와 맞먹는 방제 효과를 입증하며 사업화에 속도를 냈다.
무름헌터는 올해 2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유기농 재배에 사용할 수 있는 자재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농업 현장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를 피하면서도 수확량 손실을 줄일 대안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폐기물 없는 친환경 방제 수단을 농가에 보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고, 팜한농은 전국 대리점을 통해 무름헌터 공급망을 구축해 배추 재배 전·후작 시기에 집중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무름헌터의 상용화로 경기 침체와 기후변화로 이중고를 겪는 엽채류 농가가 친환경·고부가가치 재배로 전환할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