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이 ‘기후위기 아동지원 캠페인’ 1호 사례로 서울 서대문구의 기초생활수급 가정 주거환경을 전면 개선했다. 어린이환경센터가 올해부터 추진한 캠페인은 기후위기 피해가 취약계층 아동에게 집중된다는 점에 주목해 주거·건강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지원 대상은 드림스타트 사례 관리 가구로, 외풍·결로·곰팡이로 실내 환경이 크게 훼손돼 성장기 아동 건강에 위험이 컸다. 환경재단은 현장 점검 뒤 곰팡이 제거, 단열재 시공, 도배·장판 교체, 제습기 설치 등 집수리를 진행해 거주 안전성을 확보했다. 개선 작업은 해피빈과 체리 등 기부 플랫폼 후원으로 마련된 기금이 투입됐다.
주거환경 개선 모습
재단은 주거 개선 후 드림스타트와 합동으로 사후 모니터링을 이어가며 아동의 생활 안정 여부를 점검한다. 보호자는 “사계절 온도 변화에 시달리던 아이가 쾌적한 환경에서 안정을 찾고 공부에 집중하게 됐다”며 집수리 효과를 전했다.
환경재단은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주거환경 개선 △소규모 보수·미세먼지 방충망 설치 △운동 바우처·심리 상담을 아우르는 3단계 통합 지원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열 이사장은 기후위기가 주거·건강·교육 등 일상 전반을 위협한다며, 기후정의 관점에서 취약 아동 보호에 나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단은 앞으로도 시민 참여형 모금과 현장 파트너십을 통해 기후위기 취약 아동의 권리를 지키는 실질적 지원 사례를 이어갈 계획이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